안녕하세요. 먼저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11월 말일쯤 더클래식에서 디지털피아노를 구매했었습니다.

후기를 차일피일 미루다 한해를 지나 이렇게 쓰게 되었네요. 우선 더클래식 판매자분께 감사하다는 말씀 전해드리고 싶습니다. 현재 지금 너무 잘 사용하고 있고 잔고장도 없고요. 일단 집안에 악기가 하나 크게 자리잡고 있다는 것 자체로도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가 전문가가 아니라서 뭐라 자세히 말씀드릴 순 없지만 한달정도 사용하고 난 짤막한 느낌을 소소하게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 글이 누군가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우선 처음 더클래식을 찾게 된 계기는 블로그를 통해서 였습니다.

먼저 구매하기전엔 카시오라는 브랜드가 디지털피아노를 만드는 회사인진 몰랐고 단순히 전자기기회사인 줄만 알았었죠. 디지털피아노를 검색할때 가장많이 눈에 띄었던 브랜드가 다이나톤이었는데  그걸 검색하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우선 저는 기능에는 별로 큰 치중을 두지 않았고 무엇보다 중요시 여겼던 점은 터치감과 음색이었거든요. 블로그에 상세하게 적힌 글을 읽어보니 이 제품도 괜찮겠구나 싶어서 더클래식을 방문하게 되었지요.

야마하 제품도 많이 생각해보았었습니다. 아무래도 뭔가 피아노하면 야마하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더라고요. 야마하는 문의해보니 너무 저렴한 제품보다는 가격대가 있는 제품이 음색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너무 비싼 제품은 글쎄요...나중에나 구매 가능할까 싶기도 하고. 부담이 되기도해서 일찌감치 마음을 접었었습니다^^;

가격도 문제인지라 우선은 PX-135 화이트색상을 눈여겨 보았었습니다. 후기도 괜찮고 무엇보다 간편하니 예뻐보였거든요. 그런데 단종이라고 들어서 마음을 접어야 했습니다. 다른제품은 무엇이 좋은가 꼼꼼히 비교해 보기 시작했죠. 그러다 알게된 것이 지금 저희 가족과 동거동락하는 PX-830입니다.

집도 좁은데다 아이들도 한창 커가는 중인지라 너무 덩치가 커다란 제품은 부담이었습니다. 슬림한 디자인이 정말 좋았었죠. 솔직히 유광제품에 맘이 많이 설레였습니다만 가격차이도 나거니와 굳이 유광을 살 필요가 있나 싶더라구요.  하나같이 터치감이 너무 좋다는 후기들이 많아서 사기전부터 너무 설레였습니다.

사고나서 느낀점은

터치감 정말 최고입니다^^ 어쿠스틱도 몇번 만져보긴 했지만 이 정도로 무게감 있는 터치감은 어디에도 없을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건반의 그 센서라고 하나요 그 부분이 많이 틀리다고 들었습니다. 보통은 센서가 2개라 타건감이 반감되는 반면 3센서는 타건감이 묵직하고 가볍지 않아서 느껴지는 감각이 틀리다고 하네요. 확실히 써보니 다른게 느껴지긴 합니다. 아는 분이 사용하시는 디지털피아노를 만져본 적이 있는데요. 그 피아노의 모델은 어디의 브랜드인진 잘 모르겠지만 지금 제가 사용하는 PX-830보다는 확연히 가볍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이건 아이들에게 비밀이지만....나중에는 어쿠스틱 피아노를 하나 마련해주고 싶다고 저희 부부가 계획하고 있는데요...말씀 여쭈어보니 어쿠스틱으로 옮기려면 일단 터치감이 좋은 제품을 구매해서 감각을 익혀두는편이 좋다고 하시더라구요. 말씀들어보니 그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귀가 얇은편은 아닌데 말씀을 어찌나 잘 하시던지^^

요목조목 설명해주시는데 몰랐던 부분을 많이 깨닫게 되었었습니다.

더 좋은 점은 강하게 연주할때와 약하게 연주할때의 음색변화가 너무 자연스럽다는 것입니다. 어쿠스틱 피아노도 손에 힘을 주고 연주하면 소리가 높아졌다가 살살 연주하면 작아지는 소리가 나지요. 그런 느낌이 어떻게 디지털 피아노에서 느껴지는지...정말 신기하네요.

음색도 음색나름으로 좋지만 저희집이 단독주택인지라 그리 소음에는 많이 신경쓰지 않는 편입니다.

그래서 헤드폰을 이용해서 연주는 잘 안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출력에도 많이 신경썼었는데 출력또한 적당히 울리는 맛이 있어 좋았습니다.

높은음으로 갈땐 약간 전자악기 특유의 음색이 나타나는듯 하지만 크게 신경쓰이진 않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높은음까지 연주할만한 곡을 연주하진 않기 때문이네요^^..

헤드폰을 끼워놓고 연주할때는 건반의 따닥거리는 그런 소리도 조금은 납니다. 밤에 연주하고 싶은 아이들이 연주하다가 발견한건데 헤드폰을 끼워놓지않은 상태에서는 잘 몰랐었습니다만 음소거 라고 하나요...그런 상태에서는 조금 나는것 같네요. 보통 디지털피아노 제품들이 다 이러는진 모르겠습니다. 역시 그리 거슬리진 않지만 단점도 한번 적어보고 싶어서 어렵게 생각해 내보고 있습니다..^^;;

좋다좋다 느껴지는것에 가벼운것도 한몫 크게 작용하는것 같습니다. 아이들 방을 꾸미느랴 두번정도 옮겼었는데 아이아빠랑 같이 옮기는데 전혀 어려움 없이 이동이 가능했습니다. 마치 일체형컴퓨터처럼 어답터도 하나인지라 간편하고 피아노 자체가 워낙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이다보니 어디에 놓아두어도 예쁘더군요.

의자 조립은 조금 힘들더라구요. 피아노는 조립에 관한 안내문이 있었는데 의자는 따로 명시되어 있지 않아서 조금 헷갈리긴 했습니다만....뭐 그 의자 어디가나요^^ 처음에만 조금 헤매였지 나름 할만했습니다. 마지막 나사를 찾지못해 아이들과 온 방을 뒤적거렸던 기억이 나네요. 진땀 뺐었습니다.

저도 저 나름으로 좋지만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서 기분이 너무 좋네요. 학원을 다니는 두 아이들이 배워온 곡들을 연주하는 모습을 볼때마다 흐뭇해지곤 합니다.

두 아이가 사용하는터라 금방 망가지면 어쩌나 걱정도 되지만 당장엔 튼튼해 보여서 걱정을 덜었습니다. 판매자 분께서도 보통은 10년정도 사용한다고 하고...관리를 잘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생각해뒀던 예산보다 조금 더 썼으니 이 아이도 더 오래 써 보렵니다.

다른 기능에 관련된 정보는 많이 알려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기능보다도 터치감이나 음색에만 신경을 쓰다보니.. 자잘한 기능이 많은 디지털피아노는 곡을 만드시는 분들이 많이 사용하실 듯 합니다. 아니면 그런 기능들이 필요하다면 전자키보드를 구매했겠지요^^ 많은 기능은 사용하지않기에 저는 이 아이가 너무 맘에 듭니다. 디지털피아노 하면 여러가지 버튼이 즐비하게 나열되어 있는 모습이 상상되지만 이 아인 간단한 버튼만 있어서 좋네요. 정말 심플 그 자체입니다.

두서없이 몇자 적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이제는 이 제품이 더이상 나오지 않는다는 말씀 들었습니다. 단종된다해도 애프터서비스는 여전하다고 하니 안심이 됩니다. 그렇지요 판매자님?^^

인터넷으로 알아보고 전화로 구매하는지라 조금 걱정이 된것도 사실입니다. 설치갤러리나 후기글을 보니 다들 안심하시고 구매하셨던것 같아 저도 믿고 구매했었습니다. 믿은만큼 돌아오는것 같네요. 따로 챙겨주시는 사은품도 모두 필요한것들이 었고 무엇보다 친절한 상담이 제일 기억에 남네요.

필요한 것이 있을 때 또 구매하러 오겠습니다.

여러곳 알아보고 상담도 받고 힘들게 구매하니 애착이 갑니다.

잘 사용하겠습니다. 앞으로도 10년은 끄덕없이 사용할 예정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번창하세요!